광주웨딩박람회 일정과 혜택 안내
봄빛 사이로 다가온 광주웨딩박람회 일정, 그리고 내가 놓치지 않은 작은 기회들
오늘도 퇴근길 버스를 놓쳤다. 한숨이 나왔지만, 틈새로 비집고 들어온 봄 냄새에 마음이 조금 누그러졌다. 그러다 문득—아, 맞다. 다음 주말이면 광주웨딩박람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캘린더에 메모해 둔 게 떠올랐다. 예비신랑이라는 이름표가 아직은 낯선데, 나보다 더 들뜬 건 아마도 옆자리 그녀일 거다. 하지만 실은, 나도 은근히 설렌다. 웨딩홀 투어를 핑계 삼아 일찍 퇴근할 수 있다는 합법적 명분, 그리고 무제한 커피 쿠폰 같은 소소한 혜택들! 버스 놓친 김에, 오늘은 이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깜박하고 메모 어딘가에 패스워드를 잘못 적어서 한참을 헤맸다. 그런 허술함도 나답다. 단순히 ‘박람회’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시간이 지나면서 내 달력에 자리 잡은 ‘광주’라는 두 글자가 묘하게 빛난다. 그래, 결국 중요한 건 지금 내 마음이 움직인다는 사실 아닐까?
장점
1. 한자리에서 끝나는 정보, 그리고 예상치 못한 영감
결혼 준비라는 게, 해본 사람만 안다고들 하잖아. 그런데 해보기 전엔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온다. 나도 그랬다. 밴드 음악을 고를지 클래식을 고를지, 청첩장 디자인은 어떤 결로 가져갈지. 광주웨딩박람회에 한 번 들어갔다 나오니, 마치 쇼핑몰을 통째로 산책한 기분? 그 자리에서 상담사들이 쏟아내는 이야기 속에서, ‘내식대로’ 고를 수 있다는 해방감이 컸다.
2. 실속 혜택, 진짜로 존재했다
“특가 할인은 잠깐이니 지금 계약하세요!”라는 말, 솔직히 반신반의했지만—계약은 잠시 미뤘는데도 단추형 가봉 쿠폰을 받았다. 그리고 스냅 촬영 5만 원 할인권도. 어찌 보면 작은 돈일 수 있지만, 이런 경험이 쌓여 나만의 체크리스트가 완성된다. 내가 알던 할인은 흔히 말하는 ‘조건부’였는데, 이번엔 의외로 깔끔했다.
활용법
체력 배분이 가장 중요했다
하루 만에 끝내겠다고 욕심내다가는 무릎이 먼저 비명을 질렀다. 그래서 난 2시간 단위로 동선을 잘랐다. 첫 바퀴는 눈으로만. 그리고 커피 한 잔, 숨 돌리고—두 번째 바퀴에선 정말 마음에 남은 부스만 찜. 이렇게 하니까 막판엔 상담사와도 느긋하게 이야기할 여유가 생겼다.
나만의 준비물: 메모지, 보조 배터리, 그리고 사소한 고집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태블릿보다는 손메모가 편하다. 메모지에 동그라미, 세모 표시를 마구 그려가며 생각을 걸러 냈다. 종종 보조 배터리 선이 꼬여서 살짝 짜증이 났지만 뭐, 이런 떠들썩함도 결혼 준비의 일부겠지.
꿀팁
현장 예약보다 ‘마음 예약’이 먼저
상담 자리에서 펜을 주섬주섬 건네받는 순간, 왠지 서명부터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 하지만 일단 숨 한번 크게 들이쉬고, “저희 둘이 좀 더 이야기하고 연락드릴게요”라고 웃으며 말해 보기. 그러면 대부분은 쿨하게 명함을 준다. 그 자리에서 서명하지 않아도 혜택을 섭렵할 수 있다는 사실, 경험해 본 사람만 알 것이다. 😉
동영상 촬영은 너무 길게 찍지 말 것
무턱대고 풀HD로 장시간 찍었다가 집에 와서 편집하다가—노트북 팬 돌아가는 소리에 고개를 숙였다. 30초만 찍어도 핵심은 남는다. 기억은 결국 마음속에 오래 머문 장면 한두 컷으로 충분하더라.
단점
1. 홍보성 멘트에 녹아내리는 나약한 지갑
“오늘만 드리는 한정 사은품”이라는 말은 치명적이었다. 마카롱 세트에 약해진 나는, 결국 불필요한 셀프 웨딩 촬영권까지 끊고 말았다. 나중에 생각하니, 그 비용이면 셀프 웨딩슈즈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는데… 쩝.
2. 사람 많음 = 피로도 급상승
토요일 오후 두 시쯤, 인파가 한꺼번에 몰렸다. 나는 괜히 한 발 물러나 벽에 붙어 있었고, 그녀는 “괜찮아?”라며 손을 살짝 잡아 줬다. 그때 안도감과 동시에 ‘아, 내가 체력이 이렇게 약했나?’라는 자책이 밀려왔다.
FAQ
Q. 입장료가 있나요?
A. 내 경험으로는 사전 신청 시 무료였다. 현장 등록은 소정의 금액이 있더라. 버스를 놓친 돈으로 커피 한 잔 샀다고 생각하면 비슷한 수준?
Q. 상담 시간은 얼마나 잡아야 하나요?
A. 평균 15~20분이지만, 첫 타임엔 파노라마처럼 보고 싶다면 5분 컷도 가능하다. 나는 두 번째 방문 때 25분 넘겼다가 목이 쉬었으니, 물 한 병은 필수.
Q. 꼭 예비부부만 가야 하나요?
A. 아니다. 난 아직 프러포즈 반지도 못 건넸을 때 미리 가봤다. 미리 보는 사람도 많고, 심지어 친구 따라 온 싱글들도 있더라. 호기심 하나로 시작해도 누가 뭐라 안 한다.
Q. 온라인 정보만으로 충분하지 않나요?
A.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오프라인 부스에서 직접 만져 보고, 섬세한 레이스 질감을 손끝으로 느낄 때—이건 화면으로 대체 안 된다. 그리고 상담사 눈빛에서 얻는 작은 확신, 그건 URL 한 줄로 설명 못 한다.
Q. 사전 예약은 언제까지 해야 하나요?
A. 보통 행사 2~3일 전까지는 열려 있지만, 쿠폰이나 경품 수량은 선착순이었다. 난 마감 하루 전에 신청했는데, 마지막 남은 에코백 하나 주웠다. 생각보다 괜찮은 디자인이라 지금도 장바구니용으로 쓰고 있다😄.
…이렇게 쓰고 보니, 버스 놓친 것도 나쁘지 않았다. 덕분에 마음 어딘가 깊숙이 묻어 둔 설렘까지 끄집어냈으니까. 혹시 당신도 결혼 준비라는 긴 여정을 앞두고 있다면, 이번 주말 광주 쪽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기를. 햇살이 괜히 반짝거린다 싶다면, 나처럼 느긋하게 발걸음을 옮겨도 좋다. 그리고 언젠가 박람회장 복도에서 스쳐 지나간다면, 속으로라도 인사해 주기를. 우리는 같은 고민을 품고, 같은 설렘을 좇는 동지일 테니까.